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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물타임즈: 직자 L모님 인터뷰

쥬엔 말년창고 2563 2019.11.09


썩은물타임즈 일곱 번째 인터뷰로는 쥬엔 서버의 성직자 유저 'L모님'을 모셔봤습니다.

썩은물타임즈의 인터뷰는 '익명'과 '모자이크'를 원칙으로 하며

마이소시아에서 일상을 살아가시는 여러분의 모습을 취재하려는 기획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여라도 인터뷰 당사자 분께 비난이나 욕설 등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 법에 저촉되는 행동 등 나쁜 어른이 행동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Q = 썩은물타임즈

A = L모님

*() , 각주 = 기자의 부연설명


=================







Q. 안녕하세요.


A. 네, 안녕하세요.





Q. 성직자 중에서는 흔하지 않은 남자 캐릭터시네요. 혹시 남자 캐릭터를 즐겨 하시는 편이신가요?


A. 네, 아스가르드에서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남자 캐릭터를 주로 하게 되더라구요.





Q. 아까 만나뵈었을 때 굉장히 화려하게 꾸미셨던데요. 남자캐릭터는 치장의 매물 수가 적어서 꾸미기를 할 때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어요.


A. 네... 슬픕니다, 아주. 아까 그 옷은 구하느라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Q. 앞으로도 다른 코디로 캐릭터를 꾸미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A. 의향은 있습니다. 그런데 한 캐릭은 되도록 같은 치장을 쓰고, 다른 부캐릭들에게 다른 치장옷을 입히고 있어요.





Q. 다른 부캐릭들로는 무엇을 키우고 계신가요?


A. 주로 키우고 있는 직자 키울 시간도 없어서 부캐릭은 잘 안키우긴 하지만, 바드와 마법사를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Q.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성직자 이전에 다른 직업의 캐릭터를 키워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A. 이것저것 손은 대봤는데 그 중에서 좀 진득하게 키워본 건 도적이 있어요.





Q. 그러셨군요. 그렇다면 지금 도적은 안 키우시고 계시나요?


A. 네, 도적은 퀵던전이 나오기 전에 키웠다가 접었었는데요. 얼마 전에 복귀하면서 도적 템은 다 팔아버리고 직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Q. 격수군 캐릭을 키우시다가 성직자를 키우기 시작하신 이유가 궁금한데요.


A. 복귀를 하니까 퀵던전이라는 것이 생겼더라구요, 커뮤니티 같은 데를 좀 눈팅해보니까.


뭐 저는 개인적으로 스스로를 즐겜러라고 생각해서 필드 사냥 할 의향도 있긴 했었는데,

아무래도 퀵던전이라는 걸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또 이게 하다보니 필드보다 경험치가 훨씬 잘 올라서 필드를 안 가게 되더라구요.


여튼 퀵던전이 등장하면서 격수에 대한 스펙 기대치가 이전보다 너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느정도 과금은 생각이 있었는데, 아직 제가 직장인은 아니라 부담이 돼서

직자면 적당한 과금으로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복귀할 때 즈음에, 스태프에 버프강화 인챈트가 생겄더라구요.

그래서 높은 버프강화 인챈트의 스태프로 격수들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악덕 성직자 컨셉으로 플레이 해보고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제 스태프는 쓰레기입니다만..


사실은 원래 RPG 게임을 하면 서포터나 마법사 종류의 캐릭만 키웠어가지고, 도적을 키운 게 좀 예외적이긴 했어요.





Q. 다른 RPG 게임도 즐겨하셨다는 것 같은데요, 주로 다른 게임에서는 어떤 서포터나 마법사 종류의 직업을 하셨었나요?


A. 예전에 던전앤파이터를 한창 했었을 때는 홀리오더(힐러&버퍼)라는 캐릭터를 주로 키웠었습니다.

그리고 마법사 전직 직업은 대부분 해본 것 같아요. *(엘리멘탈마스터, 소환사, 배틀메이지, 마도학자, 빙결사, 블러드 메이지 등)


그리고 트리오브세이비어도 했었는데요. 거기선 한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이 많아서 정확히 무엇을 키웠다 설명드리기는 복잡한데

여튼 제일 퓨어마법사에 가까운 컨셉의 캐릭터와 상위 컨텐츠용을 즐길 수 있는 퓨어힐러 컨셉의 캐릭터를 주력으로 키웠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나 트리오브세이비어나 둘 다 다캐릭 권장게임이라 다른 것도 키우긴 했지만요.1)





Q. 마법사나 서포터, 힐러 캐릭터를 정말 좋아하시나봐요.


A. 네, 특히 마법사를 정말 좋아합니다.

다만 모든 RPG 게임이 그렇듯이, 마법사도 결국 딜러 직업군이기 때문에, 많은 과금을 필요로 하다보니까

지갑 사정상 주로 하게 되는 캐릭터는 서포터나 힐러인 것 같아요.





Q.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아스가르드에서 딜러 직업군을 키우려면 꽤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최대 한도? 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투자의 끝? 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런 측면에서는 다른 더 헤비한 게임들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최소한의 진입장벽이라고 해야 할까요..? 최소 턱걸이 기준이 좀 높은 편인 것 같아요.


특히 아까 얘기가 나왔던 퀵던전의 등장으로 그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진 것 같구요.


고렙대 퀵던전에서는 난입을 해도 단수가 높고 아이템 좋은 사람이 많아지니까,

격수로는 혼자 저단에서도 놀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 같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은 이제 레벨 오르는 속도가 더디더라도 필드를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Q. 퀵던전 자체의 요구 스펙 기준이 상당히 높아서 라이트 유저가 아스가르드를 하기엔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A. 네, 뭐 그렇죠.





Q. 아무래도 성직자시고 퀵던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퀵던전을 많이 가보신 것 같아요.


A. 음... 그냥 레벨업을 다 퀵던전에서 했으니, 많이 갔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뭐 그렇습니다.

퀵던전에서만 놀다보니까 통렙 190이 넘도록 거울성 입장퀘도 안 깨놓고 있었어요. (웃음)





Q. 그렇다면 일반레벨 95때 거울성에서 허들템을 안 구하신 것 같은데요, 이때 허들템은 어디서 구하셨었나요?


A. 퀵던전에서 구했습니다. 원래는 거울성에서 구할 계획이었는데요.

어쩌다 보니까 퀵던에서 다 구해버려서, 그것도 인챈트가 잘 되는 바람에 안 가게 됐어요.





Q. 그래서 거울성 입장퀘를 안 깨시게 된 거였군요.


A. 네... 생각해보니 또 그렇네요. 허들 캐러 갔을 법도 한데, 뭐 비격수니까 마법공격 스킬을 배운 것도 아니고 혼자서는 못 했겠지만요.





Q. 직자로 퀵던전을 다니시면서 좋았던 점이나 불편한 점이 있으시다면 뭐가 있으신가요?


A. 음, 서포터, 그러니까 비격수는 보통 항상 부족한 편이고, 엄청 좋은 대접을 받는 건 아니지만은 그래도 여튼 표현하자면 대우를 받는 직업이니까요.

난입으로 들어가도 항상 환영받고 그래서 그게 좋구요.


아까도 많이 이야기했지만 딜러는 자신의 대미지를 남하고 자주 비교하게 되는데,

직자는 그러지 않아도 되니까는, 결론적으로는 격수보단 돈을 덜 투자하는 게 부담이 덜 되어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또 돈을 덜 투자한다고 그렇게 꿀 빤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 게, 인간적으로 너무 바쁩니다. 직자는..

힘들고 바쁘고, 파티원이 죽으면 다 내 탓 같고. 컨트롤이 힘들다는 점 말고는 크게 불편한 것은 지금 딱히 생각나지는 않네요.





Q. 투자 비용은 격수보다 덜 들어가는 대신에 캐릭터 운영 난이도가 어려운 편이라는 말씀이시군요.


A. 컨트롤 좋으신 격수 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엄청 바쁘시긴 하겠지만,

성직자는 5명*(퀵던전 최대 인원 수)을 계속 신경써야 하니까, 저는 그게 피로감이 크게 느껴져서 오래 못하겠어요.

그것도 그렇고 같은 그룹에 특히 방어력이 안 좋으신 분이 계시면 진이 빠지더라구요.

그래서 퀵던전은 난입으로만 가지, 파티를 짜서 간 적은 없습니다.





Q. 파티를 짜서 가게 되면 오래 해야되니 피로해지는 게 상당하겠어요.


A. 네, 최소 두 시간에 보통 세 시간씩 하시더라구요.

예전에 떼룹으로 키우던 시절이면, 그거는 이제 지루한 대신 별로 피곤하지는 않으니까, 네 시간이고 다섯 시간이고 했겠지만요.





Q. 네,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셨을 때 통합레벨이 190을 넘어가시는 것 같으신데요.


A. 네, 195입니다.





Q. 앞으로 통합레벨을 더 올리셔서 꼭 배우고 싶은 스펠이 있으시다면 뭐가 있나요?


A. 뭐니뭐니 해도 205레벨에 배우는 제네틱아머가 아닐까 싶네요. 사실상 지금 그것만 보고 레벨업을 하고 있어요.





Q. 그러면 제네틱아머를 배우신 이후에는 레벨업을 예전보단 덜 하실 것 같으신가요?


A. 아, 저도 요즘 약간 그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단기적 목표가 없어서 좀 덜하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

제네틱 이후로는 그렇게 매력적인 스킬이 없더라구요, 기껏해야 220 구만렙 때 배우는 세인트페이션트인가 그것밖에 없고.

그래서 205를 찍고 나면은 레벨업을 하기는 할 텐데 부캐를 조금 더 시간내서 키워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Q. 그렇다면 일단은 만렙까지는 키우실 의향은 있으신 거네요.


A. 네, 뭐 의향이야 있죠..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Q. 만약 성직자로 만렙을 달성하신 다음에는 무얼 하고 싶으신가요?


A. 일단 아스가르드는 만렙 컨텐츠고 뭐고 그런 게 없기 때문에

만약 만렙을 찍고 나면 버프셔틀이나 되지 않을까 싶고

바드를 만렙까지 키워보질 않을까 싶네요.





Q. 부캐로 키우고 계시는 바드를 더 키워보시겠다는 거군요.


A. 네, 그렇습니다.





Q. 그렇다면 성직자는 어떤 분들이 하시면 좋을지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A. 글쎄요, 뭐 평소에 버퍼나 힐러 좋아하시는 분이면 좋아하실 테고,

딱히 선호하는 직업이나 그런 건 없는데 과금을 덜 하면서 컨텐츠 다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은 해보시면 좋겠죠, 아무래도.





Q.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캐릭터에서 전반적인 게임 컨텐츠에 대한 주제로 넘어가볼게요.

2019년 하반기에 길드대전이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혹시 지금도 길드대전에 참여를 하고 계시거나

나중에라도 참여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A. 지금은 길드도 없고 참여를 안 하고 있어요.

길드대전 자체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그냥 PvP를 즐겨하지 않는 유저다 보니까 앞으로도 안 할 것 같아요.





Q.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아스가르드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패치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음, 제가 게임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뭐라고 찝어서 말하긴 그렇지만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퀵던전인 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퀵던전과 필드 간의 불균형 문제랄까요.


구체적으로는 제가 기획자도 아니고 그래서 말하기 그렇지만,

일단 다 죽어가던 게임을 퀵던전으로 소생시킨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저는,

이게 어디까지나 임시처방으로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지만 퀵던전 때문에 게임이 너무 기형적으로 변해버린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필드 경험치를 좀 상향시켜주든지, 아니면 퀵던전에 일일 입장제한 횟수를 걸어버리든지 뭔가 조치는 필요해 보여요.


그리고 퀵던전 자체의 경우에는, 커스터마이징이나 종류가 좀 늘어나야 할 필요성이 있어보이구요.

그러니까, 뭐 거울성처럼 몹이 다량으로 나오는 퀵던전이라거나, 지금처럼 소량으로 나오는 퀵던전이라거나.

물론 경험치는 둘 다 시간 대비 비슷하게 오르게 하구요. 아니면 1인 퀵던전도 추가를 해준다든가.


일단 생각나는 건 이 정도네요.





Q. 게임을 하는 데 있어서 퀵던전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말씀이시군요.


A. 큰 게 아니라 사실상 전부죠. 요즘엔 길드대전이 살짝 비집고 들어온 것 같긴 한데, 글쎄요.





Q. 말씀하셨던 것처럼 PvP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길드대전은 없는 컨텐츠나 마찬가지니까,

사실상 퀵던전이 전부라는 말씀이신 거군요.


A. 네, 그렇죠.





Q.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해주세요.


A. 음, 사람이 적은 게임이니까, 그러니까 동네가 좁은 게임이니까,

한 두 다리만 건너도 다 서로 알고 지내는 게임 아닙니까.


그러니까 서로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즐겁게 게임 했으면 좋겠습니다.


애증의 게임이지만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과 이 게임을 같이 하고 싶네요.










Q. 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다른 RPG의 경우 캐릭터를 많이 키울수록 시스템상으로 주는 혜택이 있으며, 그 혜택이 더 좋아지는 컨텐츠가 있고는 합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던전앤파이터의 아라드 모험단 등이 있습니다.










썩은물타임즈: https://rottenwat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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