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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물타임즈: 블루슈크스틱매니아 H모님 인터뷰

쥬엔 썩은물타임즈 3131 2020.01.06



썩은물타임즈 아홉 번째 인터뷰로는 쥬엔 서버의 둔기전사 유저 'H모님'을 모셔봤습니다.

썩은물타임즈의 인터뷰는 '익명'과 '모자이크'를 원칙으로 하며

마이소시아에서 일상을 살아가시는 여러분의 모습을 취재하려는 기획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여라도 인터뷰 당사자 분께 비난이나 욕설 등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 법에 저촉되는 행동 등 나쁜 어른이 행동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Q = 썩은물타임즈

A = H모님

*() , 각주 = 기자의 부연설명


=================







Q. 안녕하세요.


A. 네, 반갑습니다.





Q. 눈덩이를 많이 캐시고 계셨던데요.


A. 네, 정확히는 눈덩이가 아니라 슈기큐브를 캐고 있었습니다.





Q. 그렇다면 눈사람을 만들려고 하셨던 건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 슈기큐브라면 역시 블루슈크스틱 때문이신가요?


A. 네, 맞습니다. 블루슈크스틱을 만들고 있었어요.





Q. 블루슈크스틱을 만드시는 이유가 궁금한데요. 특별한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A. [블루슈크스틱매니아] 칭호를 얻기 위해서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 칭호가 DAM 1% 증가 버프를 주거든요.





Q. DAM 1%의 스펙 상승을 위해 블루슈크스틱을 만들어 드시고 계셨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러고보니 직업이 전사시네요.


A. 네, 맞습니다. 저는 둔기전사입니다.





Q. 조금 다른 길로 새는 질문입니다.

[블루슈크스틱매니아]가 된 이후 부터는 리코스에게 랩배틀을 도전해서 [츄룹츄랩퍼] 칭호와 [랩마스터the츄베룹MC] 칭호를 획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A. 카페에서 칭호 검색을 할 때 얼핏 본 기억은 있는데 블루슈크스틱하고 관련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멋있는 칭호네요. 하지만 랩배틀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Q. 네, 알겠습니다. [블루슈크스틱매니아]가 되려면 블루슈크스틱을 100개 먹어야 하는데요, 지금까지 블루슈크스틱은 얼마나 드셨나요?


A. 83개 먹은 것 같습니다. 얼마 안 남았죠.





Q. 블루슈크스틱을 만들거나 드시면서 불편하신 점이 있진 않으셨나요?


A. 그러고보니 불편한 점이 여럿 있습니다. 먼저 블루슈크스틱 제작할 때 실패 확률이 너무 높아요. 체감상 성공확률이 5% ~ 7% 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Q. 혹시 블루슈크스틱 제작에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뜰 때 다음 스크립트로 넘어가는 버튼을 클릭하지 않고

캐릭터를 재접속하면 재료가 실패 패널티로 증발하지 않고 온전히 남아있다는 버그성 꼼수를 알고 계신가요?


A. 네,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성공확률이 너무 낮아서

버그성 꼼수를 반복해서 만들거나 꼼수를 쓰지 않고 증발한 재료를 다시 모아서 만드는 시간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꼼수를 쓰지 않고 정석으로 공략하고 있어요.


그리고 블루슈크스틱 번들 수*(한 묶음으로 포함될 수 있는 최대 개수)가 한 개인 것도 매우 불편합니다.

최소한 10개 이상으로는 해줘야 인벤토리가 부족하지 않을 것 같아요.





Q. 네, 알겠습니다. 얼마 전 까지 크리스마스 트리 칭호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혹시 올스탯 5를 증가시켜주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인] 칭호도 획득하셨나요?


A. 저는 칭호작을 하지 않고 크리스마스 상자가 모아는대로 내다 팔았습니다. 돈벌이로 꽤 좋았었어가지고요.

덕분에 3차 19물감*(물리대미지감소의 줄임말) 모자·3차 10물감 목걸이·3차 18공속 각반을 장만했습니다.


사실 올스탯5 칭호와 돈벌이 중에 고민을 많이 하긴 했는데 그런 고민을 하면서 칭호 검색을 하다가 [블루슈크스틱매니아]라는 좋은 대안의 칭호를 발견하게 됐습니다.





Q.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올스탯 5]와 [DAM 1%] 사이에서도 고민을 꽤 하셨을 것 같은데요.


A. 네, 복귀유저에 전사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돈벌이와 DAM 1% 증가가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스탯 5 칭호는 앞으로도 이벤트로 간간이 풀지 않을까 싶은데 그 때 가서 만들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결론을 내렸어요.





Q.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블루슈크스틱매니아]의 상위호환 칭호로 알려져 있는 [분노한크라켄] 칭호*(DAM 2%, HIT 2% 증가)를 알고 계신가요?


A. 네, 그 칭호 역시 이벤트 칭호더군요. 작년(2019) 여름에도 이벤트로 풀었던 것 같은데 그때 제가 이 게임을 하지 않았던 게 아쉽습니다.

*(다만 2019년 여름 이벤트 때는 [분노한크라켄] 칭호가 아닌 [new분노한크라켄] 칭호를 보상으로 줬었습니다.)





Q. 유감이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다른 주제로 넘어가볼까 하는데요, 둔기전사를 키우기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오래 전 부터*(화신강림 이전) 전사는 도끼를 들어야 멋있다는 생각으로 둔기전사를 키웠었습니다.

옛날에는 둔기전사가 좋지 않았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건 별로 개의치 않는 것 같습니다.





Q. 그렇군요, 요즘 검전사가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여론이 생겼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둔기전사를 키우시겠군요.


A. 네, 검전사는 관심이 없어요. 둔기전사도 어차피 계속 좋으니까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Q. 2019년 12월 밸런스 패치로 전사의 크리티컬대미지가 많이 높아졌죠.


A. 네, 상향되고 난 뒤로 신세계를 맛보고 있습니다.. 게임 할 맛이 나네요.





Q. 밸런스 패치 말고도 보스레이드 개편 업데이트도 같이 이루어졌는데요. 보스레이드는 열심히 참여하고 계시나요?


A. 네.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오락가락한 패치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긴 하는데 그럭저럭 무난하게 하고 있습니다.

다만 같이 레이드를 갈 사람을 구하는 게 좀 어렵습니다.





Q. 레이드에 같이 갈 사람은 어떻게 구하고 계신가요?


A.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메가폰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데 메가폰 한 두 번으로 파티가 꾸려지는 거면 모르겠는데 이게 일곱 번 열 번 메가폰을 써도 파티원이 구해지지 않을 때는 난감해집니다.


메가폰 하나에 120만 ~ 150만 글로드인데 초보유저한테는 꽤 부담스러운 가격이니까요.

물론 캐시로 환산하면 100원밖에 안 하긴 합니다만. 캐시랑 글로드는 별개로 보는 편이라서요.


제가 한창 이 게임을 했었던 7년 전*(떼룹 시절)에는 선 유저만 있는 길드, 악 유저만 있는 길드 이렇게 운영되는 길드도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천상계 레이드가 생기고 난 뒤로는 이런 길드들이 다시 많이 생겨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길드 사람끼리 같이 레이드 가면 되니까요.


그리고 무슨 이카루스 광장을 만남의 광장으로 쓰자고 간간이 메가폰을 날리는 사람도 있던데 그런 의견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카루스 광장에 가보니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아 그리고 짜증나는 게 있는데 고인물끼리 레벨업 축하 메가폰 같은 걸로 도배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레이드 같이 갈 사람 메가폰으로 구하는데 갑자기 축하 메가폰으로 도배하는 걸로 묻히면 짜증이 확 오릅니다, 진짜. 욕 한 사발 하고 싶어요.

특정 유저만 메가폰 차단하는 기능도 없고 당할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Q. 메가폰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딜레마라던가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A. 네, 이런 것도 다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Q.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지금은 따로 길드에 들어가 계시거나 하지는 않으신 것 같아요.


A. 원래 얼마 전 까지는 어떤 통합길드에 들어가 있었습니다만 나왔습니다.





Q. 통합길드에 들어가셨던 이유와 나오신 이유가 궁금한데요.


A. 그 길드에 들어갔던 이유는 길드대전에 참가하면 경험치부스터를 준다고 꼬셔서 들어갔었습니다.

길드를 나온 이유는 따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Q. 말씀하시기 어려운 이유가 따로 있으신가요?


A. 먼저, 기자님도 제게 있어서는 초면이신데다가, 부캐릭터를 만들어도 본캐릭이 누구인지 알기 어려운 이 게임 특성상,

기자님도 이 게임을 하는 고인물 유저 중에서 누구신지 알 길이 없는데,

함부로 안 좋은 이야기를 했다간 그 길드 사람들한테 흘러들어가서 저격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Q. 아니에요, 별로 불쾌하지는 않았어요. 이해합니다.


A. 네. 다만 간단하게라도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게 그 길드만 그런 건지,

통합길드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봐야할지, 그저 썩은물 게임의 폐단이라고 봐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Q. 별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나오셨었나 보군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다른 길드를 들어가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굳이 통합길드가 아니더라도 친목길드나 전투길드 다른 종류의 길드도 해당됩니다.


A. 친목길드를 들어갈까 생각 중이긴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선 길드나 악 길드 이런 컨셉으로 운영하는 길드가 나온다면 그런 길드에 들어갈 것 같네요.





Q. 꼭 그런 길드들이 다시 활발해졌으면 좋겠네요, 알겠습니다.

길드대전에 참여하셨었다고 하셨는데요, 혹시 경험치부스터가 아니더라도 PvP에 관심은 많으신 편이신가요?


A. PvP 재밌죠. 근데 길드대전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별로에요. 컨텐츠 이름에 '길드'가 들어간 순간 딱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밖에 없고 구조상으로도 허점이 많습니다.





Q. 그렇다면 길드대전 말고 흥미를 가지고 계신 PvP 컨텐츠가 따로 있으신가요?


A. 스크럼블이 재밌어 보이긴 하던데 참여율이 높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보상을 개편하면 많이들 참여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건의인데 길드 가입 유무 상관 없이 서버의 모든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진짜 배틀로얄 컨텐츠가 나오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루어스 처럼,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민가가 많은 맵을 하나 따로 만들어서

참가자 중 단 한 명만 살아남을 때까지 진행되는 그런 게임이 있으면 무조건 필참할 것 같은데요.


아스팀은 PvP 컨텐츠를 만들 때 타 회사의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참고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Q.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음, 하고싶은 말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다 해서 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레벨업 축하 메가폰 도배질은 자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Q.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 네, 수고 많으셨습니다.










썩은물타임즈: https://rottenwate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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