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GARD

썩은물타임즈 열 두 번째 인터뷰로는 쥬엔 서버의 아수라 유저 'E모님'을 모셔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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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물타임즈의 인터뷰는 '익명'과 '모자이크'를 원칙으로 하며

마이소시아에서 일상을 살아가시는 여러분의 모습을 취재하려는 기획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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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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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여라도 인터뷰 당사자 분께 비난이나 욕설 등 마음에 상처를 주는 행동, 법에 저촉되는 행동 등 나쁜 어른이 행동을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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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썩은물타임즈

A = E모님

*() , 각주 = 기자의 부연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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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A. 안녕하세요!

Q. 아스가르드를 처음 시작하신 시기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요.

A. 아스가르드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생 때이고, 본격적으로 게임을 한 건 4년 정도 됐어요.

Q. 그러니까 꽤 오래 전에 처음 하셨다가 제대로 시작하시게 된 건 4년 전 부터라는 얘기시군요?

A. 네네, 맞아요.

Q. 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첫 캐릭이 아수라이신 건가요?

A. 첫 캐릭은 기사입니다!

Q. 당시에 기사를 키우셨던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A. 초등학생이었을 때 기사라는 캐릭이 처음 나왔는데, 그 때 기사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TMI이지만 크레이지 아케이드 닉네임도 "아스기사" 입니다.

Q. 그렇군요, 그러니까 기사라는 직업 자체가 멋있어 보여서 키우게 되신 거였군요?

A. 네네.

Q. 그러다가 지금은 아수라로 전향하셨구요?

A. 네네. 기사 → 마법사 → 아수라 이렇게 넘어왔어요.

Q. 기사에서 마법사로, 마법사에서 아수라로 직업을 바꾸게 되셨는데요,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나요?

A. 거창한 이유는 없고 아스를 설렁설렁 하던 와중에 퀵던전이 업데이트 됐어요. 그 후 기사로 퀵던전을 가 본 결과 답이 없다.. 싶어서 법사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Q. 아, 그렇다면 법사도 육성하기 시작하신 건 얼마 안 되신 거였군요?

A. 네네.

Q. 그리고 퀵던전이 대세인 같은 시즌에 다시 아수라로 전향하셨구요.

A. 맞아요.

Q. 법사에서 아수라로 바꾸신 이유는 퀵던전에서 아수라가 법사보다 더 좋아보이셔서 였나요?

A. 아수라가 좋아보이기도 하였고, 법사로 퀵던전 30단 이상을 넘어가게 되면 저주만 걸고 제 몹을 잡기가 힘들어져서, 그 부분 때문에 직업 변경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Q. 그러니까 E모님은 자신에게 할당된 몹만큼은 직접 잡고 싶으셨던 거군요.

A. 맞아요.

Q.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아수라 얘기를 좀 더 해볼게요. E모님께서 느끼시는 아수라의 장단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제가 느끼는 아수라의 장점은 물리공격을 무시하는 카운터와, 강력한 대미지라고 생각합니다!

Q. 카운터가 물리공격만 무시하는 스킬인가요?

A. 네, 그렇게 생각해요. 왜냐하면 거울성 파방에서 솔플을 하다 보면 일반몹한테 둘러 쌓이는 경우와 뿡이로 둘러 쌓이는 경우가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카운터만 써도 대미지가 안 들어오고, 뿡이한테는 대미지가 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카운터가 마법공격은 무시를 못 한다고 느꼈습니다..!

Q. 뿡이의 방구 공격이 마법대미지라는 근거는 이미 여러 번 커뮤니티에서 제시됐던 걸로 알고 있어요. *( https://blog.naver.com/jiyoungsan/221528882695 ) 그래서 카운터가 마법공격은 반사를 못 시킨다고 생각하시는 거군요?

A. 그렇습니다!

Q. 네, 알겠습니다. 거울성 파방 얘기를 하셨는데요, 요즈음에 아스가르드를 하시면서 퀵던전과 거울성 파방 두 던전을 병행해서 자주 가시는 편이신가요?

A. 네네, 두 던전 다 자주 갑니다.

Q. 퀵던전은 요즘 아스가르드 운영팀에서 밀어주는 던전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아수라로서 거울성 파방에 가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A. 아수라로서 거울성 파방에 가는 이유는, 퀵던전에 비해 글로드를 많이 벌 수 있어서 갑니다! 그리고 퀵던전 한 시간보다 거울성 파방 한 시간이 효율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Q. 효율이라면 경험치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A. 맞습니다!

Q. 거울성 파방이 퀵던전보다 시간대비 레벨업 효율이 좋다고 하셨는데요, 혹시 거울성 파방 몇 존에서 주로 사냥하시나요?

A. 6존에서 주로 사냥합니다!

Q. 그렇다면 파방 6존이 퀵던전보다 잘 오른다는 얘기네요. 파방 6존에는 E모님 말고 다른 분들도 자주 올라오시나요?

A. 네네.

Q.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퀵던전은 생각보다 많이 안 가시나요?

A. 네,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Q. 그렇다면 하루 아스가르드를 하실 때 거울성과 퀵던전을 플레이하는 비율이 어떻게 될까요?

A. 하루에 거울성에서 60%, 퀵던전에서 40%. 이렇게 시간을 배분하는 것 같습니다.

Q. 그렇다면 퀵던전에 가시는 이유가 어떻게 되나요? 거울성 파방 6존보다 경험치 효율도, 글로드 벌이도 상대적으로 안 좋은 편인데요.

A. 퀵던전에 가는 이유는 퀵던전을 클리어 해야만 하는 이벤트 참여와, 거울성이 질렸을 때 환기를 위한 목적으로 가곤 합니다. 주로 3타임 정도 구해서 퀵던전을 가는데, 요즘은 파티를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Q. 거울성에서의 답답한 공기를 벗어나서 바람 쐴 겸 산책하는 것처럼 퀵전던을 가신다는 거군요.

A. 맞아요!

Q. 아무래도 거울성이 칙칙하긴 하죠. 요즘은 파티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퀵던전 개편 업데이트와 관련이 있나요?

A. 아무래도 그런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들 때문이라도 생각하시나요?

A. 퀵던전에서 편하게 사냥하기 위해선 특정 직업이 필요하고, 퀵던전이 현재 과도기라서 그런지 다른 분들께서 적응하시기 전 까지는 퀵던전 사냥을 파티로 잘 안 가시는 것 같아요.

Q.  아무래도 이번 업데이트로 퀵던전의 많은 부분을 개편했다보니 아직 과도기이고, 그래서 다들 적응이 아직 덜 되신 것 같다, 그래서 공개파티로 잘 안 가시려 하는 것 같다 생각하시는 거군요.

A. 네네.

Q. 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퀵던전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구버전의 퀵던전과 리뉴얼된 퀵던전 둘 다요.

A. 결론부터 말하자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퀵던전이 생겨나기 전에는 거울성에서 필드사냥을 주로 했고 파티가 늘어나면 던전이 이 모든 파티를 수용할 수 없어서 마을에서 놀기만 한 적도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런 문제를 퀵던전으로 해결했으니까요. 리뉴얼 이전의 퀵던전은 조금만 단수를 높이면 나오는 몬스터도 똑같고 맵도 다양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퀵던전이 개편되면서 더 다양한 몬스터와 맵이 등장했고, 몬스터의 종류도(공격형, 디스펠형 등) 세분화되어서 이전보다는 재밌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러니까 퀵던전의 존재 의의는, 아스가르드라는 게임이 같은 맵일지라도 채널 시스템이 없다보니까, 기존의 필드사냥만 있었을 때는 그룹의 개체 수가 늘어날수록 서로 같은 맵을 공유해야 하다보니 획득 경험치도 줄어들고 동선이 겹쳐서 불편해진다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퀵던전은 이제 아무래도 인스턴스 던전으로 나왔다 보니까 유저 수가 늘어나도 필드랑은 다르게 서로 암묵적인 자리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진 거군요.

A. 그렇죠.

Q. 그리고 구 퀵던전은 맵이 다양하지 않고 첩첩이만 나왔었고요. 그래서 다채로워지게 개편된 지금의 퀵던전이 더 재밌다고 생각하시는군요.

A. 맞아요.

Q.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퀵던전 말고도 다른 업데이트도 있었는데요. 미션북 개편이랑, 스킬조합, 젬 화폐 추가, 스승과 제자 시스템 개편 등이 있었어요. 이에 대해서는 한번 경험해보신 게 있으신지, 그리고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먼저 개편된 미션북부터 말씀드리자면, 업데이트 전에 미션북을 다 버려서 새로 받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전직 직업인 기사와 아수라는 미션북 재발급이 안 됐고, 기본 직업민 마법사만 재발급을 해줬어요. 그래서 미션북은 진행을 못했어요... 이런 문제가 형평성에 어긋나고요, 기존 캐릭과 신규 캐릭 다 주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Q. 형평성 문제 때문에 개편된 미션북을 해보고 싶으셔도 못하셨군요.

A. 맞아요. 그리고 스킬조합은 굉장히 잘 만든 것 같아요. 다만 테스트 서버에서 좀 더 손 보고 내는 건 어땠나 하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Q. 아직 버그라던가 무슨 문제가 있나요?

A. 어...버그를 발견하긴 했는데, 슈라가이가 무한으로 써져요. 

Q. 슈라가이가 쿨타임이 있는 스킬인가요?

A. 네, 슈라가이는 아수라 광분 스킬입니다.

Q. 그렇군요, 그런데 그걸 스킬조합으로 등록하니까 쿨타임 없이 무한으로 써진다는 거군요.

A. 맞습니다.

Q. 알겠습니다. 지금 기본공격인 어택도 딜레이 없이 엄청난 속도로 연타가 되는 버그가 생겼다고 하던데요. 아무래도 같은 맥락의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 않나 싶네요.

A. 맞습니다, 운영팀 측에서도 인지하고 수정하는 패치를 하는 걸로 보이는데, 게임 밸런스와 직결되는 스킬조합만큼은 조금 더 테스트 서버에서 피드백을 받고 업데이트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젬 화폐는, 제가 젬을 구매하려고 10억 글로드를 들고 레비아 은행에 갔어요. 그런데 젬 화폐를 구매하려면 1억 글로드를 내놓으라고 해서..

Q. 그렇다면 11억 글로드가 필요하다는 얘기인 건가요?

A. 맞습니다.

Q. 그렇다면 이게 처음에만 1억 글로드를 지불하고 그 다음부터 10억 글로드마다 젬 하나를 교환해 주는 건가요? 아니면 매번 젬 하나를 구매할 때마다 1억 글로드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건가요?

A. 처음에만 1억 글로드를 지불하고, 그 뒤에는 10억 글로드마다 젬 하나를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그러니까 젬 화폐를 구매할 수 있긴 한데, 처음에 가져가는 1억 글로드가 아깝다는 말씀이시군요. 1억 글로드도 큰 돈이니까요.

A. 그렇죠. 후견인 시스템은 아직 경험하지 안아서 모르겠네요.

Q. 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슬슬 인터뷰도 막바지로 가고 있는데요, 아스가르드를 하시면서 특별하게 기억에 남으시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긴 한데, 그 중에서도 제가 도와드렸던 초보자 분들이 나중에 저랑 레벨이 비슷해져서 같이 사냥을 갔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오, 뿌듯하셨겠어요. 반갑기도 하고요.

A. 네네, 아스하면서 제일 큰 보람이었어요.

Q. 혹시 지금 통합레벨이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A. 현재 221입니다.

Q. 그러니까 E모님께서 도와드리셨던 초보 분들께서 통합레벨 200이 넘으셨었다는 거네요.

A. 맞아요.

Q.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E모님께서 생각하시기에는, 지금 아스가르드에 가장 필요한 업데이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가장 필요한 업데이트는 초보자 가이드 및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초보자 가이드랑 지원이 부실한 편인가요?

A. 네네.

Q.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지원까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A.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거긴 한데, 후케가 주는 보상을 레벨별 구간을 220레벨까지 확대하고, 보상도 실용성 있는 걸로 바꿔줘야 한다고 봅니다. 대표적인 예로 현재 보상 중 하나로 캐시 수호동물 알 하나가 있는데요. 캐시 수호동물 알만 달랑 하나 줄 게 아니라, 캐시샵에서 판매하는 11,600원 짜리 구성품 하나를 통째로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캐시 수호동물을 키우려면 진화 아이템이 필요한데 이게 또 캐시잖아요. 그러면 공짜로 주는 캐시 수호동물일지라도 과금을 추가로 하라는 건데, 초보자 분들은 아스가르드를 하면서 수호동물에 대해서 잘 모르시고, 정확히 무슨 도움이 되는지 혹은 어떻게 진화를 시키는 건지(캐시로 무슨 아이템을 사야 하는지 혹은 캐시 아이템을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 조차를) 잘 모르시니까요.

Q.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A. 어.. 아스가르드.. 1361278363년 동안 했으면 좋겠어요.

Q. 네, 저도 아스가르드가 오랫동안 서비스 했으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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